우리교회는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에 근거하여 적용하여 성장방향을 세워본다.

 

* Erikson의 생애

Erik H. Erikson(1902~1994)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생하였다. 부모는 덴마크 사람들(어머니는 유태인)이었으나 그가 태어나기 몇 달 전에 이혼했고, 그의 어머니는 Erikson이 세 살 때 소아과 의사와 재혼했다. 어머니와 의부는 모두 유태인이었으나 Erikson은 키가 크고 눈이 푸르며 금발이어서 덴마크인을 닮은 용모를 지녔다. 이렇게 주위의 유태계 사람들과 구별되는 용모 때문에 Erikson은 정체감(identity)의 문제를 심하게 겪었고, 훗날 그의 이론에서 정체감이 중심이 되는 이론을 수립하였다.

소년 시절의 Erikson은 평범한 학생으로 고대사와 미술에서는 뛰어났지만 형식적인 학교 분위기를 싫어했다. Erikson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유럽을 떠돌며 방황하였다. 한때 미술을 공부하기도 하였으나 곧 포기하였다. 이 시기를 그는 후에 유예기(moratorium)라고 불렀다. Erikson은 25세에 Anna Freud와 Dorothy Burlingham이 세운 빈의 신설 학교에서 아동들을 가르치는 일을 맡으면서 마침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발견했다. 이 학교에서 Erikson은 수업이 없을 때 Anna Freud와 함께 아동 정신분석을 연구했고 또 Anna에게 분석을 받기도 하였다.

Erikson은 히틀러의 출현으로 1933년에 유럽을 떠나 미국 보스톤에 정착하여 그 도시 최초의 아동 분석가가 되었다. 그 후 Yale, California, Harvard 대학 등에서 근무했으며, 인디언들과 함께 살면서 인디언에 대한 연구도 하였다. Erikson은 프로이드가 손대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을 연구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상이한 문화적 여건에서 자라는 아동들의 삶과 정상 아동들의 삶에 관한 것이었다. California 대학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대학에서 국가에 대한 충성 서약을 강요하자 이를 거부하고 사임하기도 하였다. Erikson은 뛰어난 문장가로 많은 명저를 남겼다. 그의 중요한 저서들로는 'Childhood and Society(1950)', 'Young Man Luther: A Study in Psychoanalysis and History(1958)', 'Identity: Youth and Crisis(1968)' 등이 있다. 인도의 무저항주의자 Gandhi의 심리전기적 연구서인 'Gandhi's Truth(1969)'로 퓰리처 상과 저술상을 수상하였다. 


1)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시기

심리성적 단계

심리사회적 주제

관련 덕성

I. 영아기(0-1)

구강기

기본적 신뢰 대 불신

희망

II. 유아기(2-3)

항문기

자율성 대 수치,회의

의지

III. 어린 아동기(4-5)

외디푸스기

주도성 대 죄책감

목적

IV. 아동기(6-11)

잠복기

근면성 대 열등감

유능

V. 청소년기(12-20)

성기기

정체감 대 역할 혼미

충실

VI. 초기 성인기(20-30)

 

친밀감 대 고립감

사랑

VII. 성인기(30-65)

생산성 대 침체

배려

VIII. 노년기(65+)

 

통합 대 절망

지혜


2)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의 특징 - 야곱의 생애와 비교하여

Freud의 심리성적 발달단계가 5개인데 비해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는 모두 8개로서, 전자의 '성기기genital stage'가 후자에서는 사춘기에서 노년기로 이어지는 네 단계로 분화된다. 각 단계에는 중심적 과제가 있고, 이를 잘 해결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잘못 해결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자아특질로 남는다. 각 심리사회적 위기의 결과는 긍정적 특질과 부정적 특질로 대비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양쪽이 다 섞이게 된다.

Erikson은 우리 신체가 정해진 순서로 발달하듯이 우리의 심리적 특징들도 생물학적으로 정해진 청사진에 따라 발달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잠재적 가능성들이 어떻게 나타나느냐 하는 것은 내적인 힘들뿐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함으로써 사회, 문화의 영향력을 Freud보다 많이 강조하였다.


1단계: 기본적 신뢰(basic trust) vs 불신(mistrust) 희망

태어나서 약 1년 동안 아기는 주로 먹고 자고 배설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이런 일들이 평화스럽게, 긴장없이 이루어질 때 자신에 대한, 타인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기본적 신뢰가 생겨난다. 엄마의 행동이 예측가능할 때 아기는 타인이 안전과 충족을 준다고 믿게 되고, 엄마가 잠시 안보여도 겁에 질리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젠가 젖을 떼야 하듯이 엄마와의 분리는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소중한 것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기본적 불신의 원형이 된다. 부모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아이는 <희망>이라는 덕성을 배우는 것이 된다. 반면, 부모가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고 일관성있게 반응하지 않아 기본적 불신이 우세한 채 인생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후에도 어려움이 생길 때 뒤로 물러나고 비관론자가 된다.

→ 태중에서부터 장자권을 붙잡으려 하고, 에서는 들로 야곱은 장막에 있으면서, 에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야곱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다.


2단계: 자율성(autonomy) vs 수치  회의(shame and doubt) 의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말을 배우게 되면서 아이는 무엇은 해도 좋고 무엇은 하면 안되는지를 배워야 한다. '항문기'는 아이와 부모의 의지가 충돌하는 시기이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으면 이 시기의 발달 과제를 더 잘 넘길 수 있다. 변가리기 훈련에서 아이는 '내놓기'와 '지니고 있기' 둘 다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면 아이는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부모가 아예 무관심하거나 너무 엄하게 과잉통제를 하거나 아니면 무조건 다 들어주면 아이는 자기통제를 배우지 못하고 수치와 의심이 생겨난다. 부모가 기대하는 자기통제를 해 보일 수 없다는 창피함은 후에 독립과 자율의 문제들을 가져온다. 자기통제를 노력하는 과정에서 <의지>라는 덕목이 발달된다.

→ 팥죽으로 장자의 명분을 에서는 놓고 야곱은 잡는다.


3단계: 주도성(initiative) vs 죄책감(guilt) 목적

이제 자아가 상당히 발달한 아이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왕성하고 정복과 경쟁도 즐긴다. 아이는 자기를 주장하고 경쟁과 승리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다. 성적 공상들도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거니와, 도덕적 책임감(초자아)이 발달하면서 내적 충동들에도 갈등을 느끼게 된다. 이 시기 아이들의 주된 활동은 놀이이다. 어려운 상황과 과제들을 되풀이함으로써 놀이에서 현실을 다루기를 배우며, 처벌이나 죄책감을 겁내지 않고 목표를 추구하는 용기인 <목적성>(purpose) 덕목이 놀이를 통해서 발달한다.

→ 속임으로 장자의 축복권을 가로채는 야곱


4단계: 근면(industry) vs 열등감(inferiority) 유능

아이는 가족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학교에 들어가며 자신이 살아갈 사회에서 중시하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배운다. 즉, '사회화'가 되는 것이다. 이에는 물론 어른들과,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고 협동하는 사회적 기술 및 지식도 포함된다. 아이는 성취의 즐거움을 배우고 자신의 능력을 검증, 평가하기를 배워야 한다. 성공 경험들은 자신감, 성취동기, 창의력 등을 가져오지만 실패 경험은 열등감을 만들어 낸다. 배움에 열심일 때 <유능>(competence)이라는 덕목이 발달한다. 

→ 집을 떠나 외가집으로 가서 고생한다.


5단계: 정체감(identity) vs 역할 혼미(role confusion) 충실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이는 어른으로서 사는 준비를 시작하며 미래를 계획한다. 그 기초는 자아정체감(ego identity)으로서, 이는 현재의 '나'가 과거의 '나'와 연속되고 내가 보는 '나'와 남들이 보는 '나'가 일치한다는 감각을 말한다. 그러한 정체감이 있을 때 비로서 '나는 누구인가' '이 사회에서 나의 자리는 어디인가'를 찾을 수 있지만, 이는 많은 방황과 실험을 요구한다. 이 사회에서 어른으로 살려면 남자/여자, 직업, 시민, 부모 등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마치 옷을 사기 전에 이것저것 입어보듯이 사춘기와 청년기에는 다양한 역할들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

방황과 실험의 자유가 허용되고 또 동일시할 모델들이 주어질 때에는 성정체감, 직업정체감 등을 확립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역할 혼미가 생긴다. 자기가 누구인지 내적으로 혼란스럽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적응하며 동일시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이 시기의 젊은이들을 입시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억압하면서 정체감 확립에 필요한 방황과 실험을 제도적으로 막는다. 교육, 정치, 사회,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진정한 권위를 지니며 동일시할만한 어른이 부족한 것도 정체감 형성에 어려움을 더한다. 정체감 형성은 이 시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통해 이어지는 과제이지만 이 시기에서 보편적으로 가장 큰 과제가 된다.

→ 외가집에서의 결혼-축복-떠남-얍복나루로 이어지는 야곱은 이스라엘이 된다.


* Marcia의 정체감 지위(identity status)

자아정체감은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개념이다. Marcia는 정체감 형성 결과를 다음의 네가지로 구분함으로써 Erikson의 이론을 확장하였다.

정체감 성취(identity achievement)

탐색과 실험 후 정체감을 확립한 경우. 선택도 했고 확신도 있는 경우.

정체감 유예(identity moratorium)

계속 탐색은 하나 확실한 선택은 못하는 상태이다. 혼란과 우울을 겪지만 새로운 경험들에 열려있고 다양한 생각과 생활양식들을 능동적으로 탐색한다

정체감 조기종결(identity foreclosure)

충분한 탐색 과정을 겪지 않고 (주로 부모가 정해 준) 정체감을 선택해버린('미리 닫은') 상태. 정체감 유실이라고도 한다. 이런 경우 또래보다 일찍 성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선택은 시기상조이며 부모의 가치와 목표에 추종하려는 과도한 욕구나 탐색에 수반된 불확실성에 대한 과도한 불안 때문에 일어난다. 조기종결은 후에 위기가 닥쳤을 때 정체감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정체감 혼미(identity diffusion)

정체감을 확립하지도 않았고 또 능동적으로 찾지도 않는 경우. 방향 감각이 결여되어 있으며 유예와 달리 정체감을 성취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없는 상태를 지칭한다. 성인 생활의 책임과 결정을 가능한 한 미루는 '영원한 소년'에 가까우며 넷 중 가장 부적응적, 병적일 수 있다.


6단계: 친밀감(intimacy) vs 고립(isolation) 사랑

대략 20대에 들어오면 젊은이들은 자신의 존재를 타인들의 존재와 결합시키고 싶어 한다. 친밀이란 자신의 정체감을 잃지 않으면서 관계(연인, 친구, 동료 등)에 헌신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정체감이 확실하지 않으면 '나'가 아주 없어질까 봐 두렵기 때문에 타인과 안정된 가까운 관계를 맺기가 힘들고, 그 결과는 피상적 관계 그리고 고립과 고독이다. 자기의 정체감과 삶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할 수 있을 때 이 단계의 덕목인 <사랑>이 생긴다. 사랑이란 성격, 경험, 역할이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피할 수 없는 적대를 극복하는 '상호적 헌신'이다.

→ 얍복나루로 가는 과정과 이후 형을 만나는 과정은 상호적 헌신을 통한 사랑으로 나아간다.


7단계: 생산성(productivity) vs 침체(stagnation) 배려

성숙한 어른은 남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줄 알 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젊은 사람들을 보살피고 키우고 싶어 한다. 이 '생성' 욕구는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키우는 형태로 나타나지만, 다른 영역들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생산, 창조하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생성을 체험하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가 쓸모없고 인간관계가 무의미하고 메마르다는 느낌이 생겨난다. 고인 물(정체)는 생명을 키우지 못하고 썩는다. 남들을 보살피고 가르치고 싶은 욕구에서 <배려>의 덕목이 생긴다. 남들을 가르치면서 우리는 우리가 남들에게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고 동시에 우리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심갖는(자기도취) 일도 피한다.

→ 야곱의 정착이후 세겜에서 자녀들로 어려움을 겪는다. 벧엘로 올라가자 한다.


8단계: 자아 통합(ego integration) vs 절망(disparity) 지혜

앞 단계들을 잘 넘긴 사람은 노년에 들어와 지나온 삶을 긍정하고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사람은 인류가 좋은 쪽으로 발전해가고 있으며 자신이 이 삶의 흐름에서 작은 기여나마 했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물론 실패와 실수들에 대한 후회도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절망도 한다. 절망이 더 큰 사람은 자신을 증오하고 세상과 타인들을 원망하며 헛살았다고 한탄하는 반면, 통합이 절망보다 클 때 <지혜>의 덕목을 얻는다. 젊은이들이 무력감을 느낄 때 지혜로운 노인들을 보면 삶이 완성되고 결국에는 평화가 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 요셉을 통해 바로 앞에서 야곱은 나그네 인생 130년이라 한다.